상장폐지
지난 5년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코인의 갯수입니다. 여기에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자해 논란이 된 위믹스(WEMIX) 코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위믹스는 지난해 11월 유통량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상장폐지됐습니다. 코인 자체는 경제적 가치가 없어 유통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기에, 이를 속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분노한 투자자들은 위믹스 발행사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위믹스는 그러나 지난 2월 코인원에 재상장했습니다. 상장폐지된 지 3개월 만입니다. 유통량 위반과 신뢰 훼손 문제가 해소됐다는 게 이유인데 상장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인된 룰(Rule)이 없다 보니 기술력과 사업성이 없는 잡코인들이 뒷돈이나 다름없는 상장피를 내고 거래소에 모습을 드러낸 뒤 우후죽순 폐지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3개월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된 코인 315개를 전수조사했습니다. 가상자산 버블 시기를 지나 크립토 윈터를 맞아 거품이 꺼진 코인의 민낯을 제대로 볼수 있었습니다. 5대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상장폐지된 코인을 확인한 뒤, 코인정보업체와 각 코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장 및 폐지 시점과 폐지 사유그리고 폐지 시 발행업체의 소명 여부 나머지 홈페이지 트위터 텔레그램 활성화 여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스 코드(프로그램을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글) 등을 조사했습니다.
가상자산 주관부서인 금융위원회가 상장폐지 사유 등을 분석한 자료는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항목을 전수조사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눈에 띄는 건 한국계 코인(일명 김치코인)의 소스 코드 수정이 2년 전 멈췄다는 점입니다. 발행업체 본사가 한국에 있거나 임직원이 한국인이면 김치코인으로 분류됩니다. 버그 하나 없이 완벽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했을 리도 없기에, 2년 동안 코드 한 줄 수정 안 했다는 것은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미입니다. 코인의 기능 업데이트나 홈페이지 문구만 수정해도 코드 수정 기록이 남습니다.
코인의 '기축통화'로 쓰이는 비트코인도 5월14일 기준으로 사흘 전에 코드를 수정했습니다. 상장폐지된 가상자산들은 처음부터 '사기(스캠) 코인'이었거나, '암호화폐 먹튀'를 의미하는 '러그풀'(Rug Pull)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인 발행업자들이 공익과 생태계 조성을 내세우며 재단을 설립한 뒤 스스로를 재단 관계자로 불렀지만, 실상은 사기꾼들의 놀이터로 변질돼 있었습니다. 2017년 10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5년여간 국내 5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된 코인은 총 315개였다. 업비트가 152개로 가장 많았고, 코인원 65개, 빗썸 63개, 고팍스 21개, 코빗 14개 순이었습니다.
업비트는 거래량 기준으로 점유율이 90%에 달해 상장폐지된 코인도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모두 1,192개로 상장폐지된 코인 비율은 26.4%에 달했다. 상장된 코인 10개 중 3개는 거래소에서 사라진 셈입니다.전체 상장폐지 코인 가운데 김치코인 비율은 96개로 30.5%를 차지했습니다. 업계 3위로 평가받는 코인원이 44개로 가장 많았고, 빗썸이 32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업비트는 12개, 고팍스 6개, 코빗은 2개였다. 코인원과 빗썸이 김치코인의 무덤이었던 셈입니다.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시장이 한창 성장할 때 거래소 중 유일하게 초기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발굴해 상장시켰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계 가상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전문가들 견해는 다릅니다. 상장되기엔 사업기술적으로 부족했던 김치코인들이 뒷돈을 주고 상장됐다가 결국 폐지됐다는 것입니다.
상장기준
일관된 상장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인원 상장총괄 이사였던 전모씨와 브로커 고모씨는 지난달 구속기소됐습니다. 전씨는 2020년부터 2년 8개월간 고씨 등 브로커 2명에게서 특정 코인을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습니다. 코인원 상장팀장 김모씨도 이들로부터 10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청탁된 코인은 29개 이상으로 강남 납치 살해사건의 계기가 된 '퓨리에버' 코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빗썸 임원진 역시 상장피와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재우 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 교수는 "코인 프로젝트가 웹 기반 서비스이고 홈페이지 운영이 서비스의 기본이란 점을 고려하면, 홈페이지가 닫혔다는 건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는 의미"라며 "홈페이지조차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른바 '먹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와 텔레그램 커뮤니티의 활성화 정도도 살펴봤더니 각각 46.0%와 52.1%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한 달 안팎으로 대화가 전혀 없었거나 발행업체의 사업 설명이나 안내공지가 없었다면 비활성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연결조차 안 되는 트위터와 텔레그램도 8.6%와 6.3%에 달했습니다. 이렇듯 개인이 코인의 멤버들이 활동을 하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트위터 활성화과 텔레그램 활성화등이 있습니다. 저도 소량씩 들고 있는 APENFT코인이나 FLR코인에 대해 매일 트위터와 텔레그램방에 들어가 활동합니다. 매번 새로운 이벤트와 그리고 현재 사업진행상황등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지요. 가격변동은 없지만 꾸준히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FRL코인은 얼마전 코인베이스 상장목록에도 코인베이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가격변동에 이끌려 밈코인과 폭등코인만을 쫒아 다니기 보다 본인만의 비젼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생태계가 든든한 신생코인을 보는 눈을 기르는것도 투자자의 역량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항상 투자하실때는 충분히 알아보고 적어도 트위터와 홈폐이지 정도는 들어가보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