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동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는 많은 성장을 이뤘다. 비트코인 ETF가 월스트리트에 상장됐고, 주요 미국 대통령 후보가 암호화폐를 지지했다. 비트코인은 네 번째 반감기를 맞아 새로운 시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곧 미국에서 이더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진공 상태에 존재하지 않으며, 외부 세계의 급변에 영향을 받는다. 전통 금융시장은 전쟁, 기후 변화, 지속적인 통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 금융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전통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암호화폐는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 대규모 조정 가능성
파올로 타스카(Paolo Tasca,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블록체인 기술 센터 설립자)는 연말 전에 금융시장에서 주요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주식이 증권시장의 대규모 조정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채권 및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통화 정책의 제한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도 있다. 유숭(Yu Xiong, 서리 비즈니스 스쿨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응용 프로그램 학회장) 역시 기술 및 인공지능 부문의 자산 거품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이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위험 분산 기능
유숭은 “금융위기의 초기 단계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히긴스(Mark Higgins, ‘Investing in U.S. Financial History: Understanding the Past to Forecast the Future’ 저자)는 금융 위기가 대부분 예상치 못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금융 위기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나이젤 그린(deVere Group CEO 겸 설립자)은 주식시장, 특히 기술 및 성장 부문은 이미 과대평가되어 있으며, 이는 더 넓은 시장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간의 지속적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이 경제 혼란과 투자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는 기우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예르막(New York University 교수)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가 근본적으로 강하고,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우며, 대부분의 금융문제가 국지적이라는 것. 예르막은 “암호화폐 가격과 세계 경제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엘비라 소즐리(UNSW Business School 부교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은행 대차대조표는 안정성이 높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다가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소즐리는 “정치적 요인이 경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응과 전망
리자 번디(Atlas Capital Team CEO)는 암호화폐가 금융위기 동안 자산 보호 역할을 완벽하게 하기는 어렵다면서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암호화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폴 지오다노(Marathon Digital 부사장)는 전통 금융이 흔들리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 불안정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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